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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그 반대편 — '미움받지 않을 권리'
몇년 전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저도 그 책을 읽었고,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 납니다. 미움받는 것이 두려워 남 눈치보느라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미움 받더라도 자기 소신껏 살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 생각해보니, 이 말에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남이 나를 미워하더라도 나만 개의치 않는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냐는 말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 돌리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만사 본인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어떤 일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이번 컬럼에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폭력’입니다. 왕따, 은따, 집단 괴롭힘, 빵셔틀, 온라인 폭력 등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들을 보면,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의 특정한 점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미워하고 괴롭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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