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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오르내림'이 아니라 '뿌리내림'이다
우리는 흔히 "자존감을 높이자"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 속에는 이미 하나의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는, 오르내리는 무언가라는 전제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이렇게 경험합니다. 일이 잘 풀리는 날에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실패하거나 비교당하는 날에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마치 사다리를 오르내리듯, 성취와 인정을 얻을 때는 위로 올라가고, 실패와 거절을 마주할 때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문제는 이 사다리 위에서는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사다리의 특성상, 위로 올라간 자리는 언제든 다시 내려올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다리 꼭대기에 서 있는 사람도, 다음 실패나 비교 앞에서는 순식간에 아래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자신감 넘쳐 보이는 사람이 정작 작은 비판 앞에서 크게 흔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가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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