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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성격이 되는 과정 — '상처'는 때때로 '성격'이 된다
사람들은 흔히 성격을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민한 사람은 원래 예민하게 태어났고, 완벽주의자는 원래 꼼꼼한 기질을 타고났다고 여깁니다. 물론 기질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상담실에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금의 성격이라 불리는 것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한때 그 사람을 지켜주었던 방어였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 환경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면, 아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신뢰하며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환경이 불안정하거나, 예측할 수 없거나, 때로는 위협적이었다면, 아이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반복되면서, 점차 그 사람을 이루는 하나의 특징으로 굳어져 갑니다. 예민함은 그중 하나입니다.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알아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대의 표정이 조금만 달라져도, 말투가 조금만 변해도 즉시 알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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