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사회불안' 속에 사는 사람들
회의 시간에 좋은 의견이 떠올라도 끝내 말하지 못하고 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임에 나가기 며칠 전부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며칠간 잠을 설치거나,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가 끝나고 나면 집에 돌아와 몇 시간이고 자신이 한 말을 곱씹는 분들을 상담실에서 자주 만납니다. 이런 분들은 흔히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게 문제에요" 혹은 "소심한 성격을 좀 고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 뒤에는 단순한 성격 이상의, 상당히 정교하게 작동하는 마음의 메커니즘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왜 사람들 앞에서 그토록 위축되는지, 그 마음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려 합니다.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 속 '실패한 나'를 미리 상상하는 마음 사회불안의 중심에는 '다른 사람이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계 맺기를 위한 자기 개방 — '약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은 이유
강해 보여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티 내지 않고, 지쳐 있어도 웃으며 버티고, 도움이 필요해도 혼자 해결하려 애씁니다. 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곧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의미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눈물이 날 것 같아도 참고, 힘들다는 말이 목까지 차올라도 삼키고, "괜찮아?"라는 질문에 반사적으로 "응, 괜찮아"라고 답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스스로를 강한 사람이라 여기지만, 사실 그 강함의 이면에는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였을 때 돌아온 반응이 안전하지 않았던 경험, 혹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비롯된 생존 전략일 때가 많습니다. 힘들다고 말했을 때 무시당하거나, 울었을 때 오히려 혼났거나,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돌아온 것이 실망이었던 경험은 아이에게 하나의 규칙을 새겨 넣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규칙입니다


'애정결핍'과 '충족'
'저 사람 애정결핍 있나봐..', '나도 혹시 애정결핍 아닌가?' 이런 생각 다들 한번씩 해보셨을 겁니다.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어른이 된 후에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과도하게 애정을 요구하거나, 사소한 무관심과 거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애정결핍이 있다'라고 자주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애정결핍이 '있다' 혹은 '없다'와 같이 이분법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애정욕구가 항상 충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애정결핍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정서상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독립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애정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순간이 있고, 스스로 이걸 감지하게 되었을 때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죠. 친한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약속을 잡고 시간을 같이 보낸다든지, 동호회 같은 곳에 참여해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어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성격) 특징
혼자 자랐거나 적절한 지도를 받지 못했거나 우월감을 조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큰 사람들을 보면 자신과 세상의 한계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일종의 특권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 현대인들 사이에서 이런 양상이 자주 관찰됩니다. 이처럼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적용되는 룰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믿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의 원칙을 무시하고 무조건 받아들여지기만을 원합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과도하게 경쟁하거나 지배하려 들고, 이런 일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짜증과 화를 참지 못합니다. 또한 이루거나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노력과 인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신경질을 부립니다. 불편한 것을 싫어해서 '귀찮아', '그런 건 필요없어'라는 말을 자주 하고 힘든 일은 무조건 피합니다. 대인관계도 인스턴트 식입니다. 당장 필요하면 금새 친구가 되었
bottom of page